미국 내에서 동아시아 지역에 초점을 맞춘 외교정책과 여론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워싱턴의 대표적 정보지 ‘넬슨 리포트’의 편집장 크리스토퍼 넬슨이 일본 자금으로 운영되는 워싱턴의 사사카와평화재단 연구원(fellow)에 임명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 결정에 넬슨 편집장이 미쳤던 영향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외교에는 뼈아픈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사카와평화재단은 11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넬슨 편집장이 미국-아시아 관계 연구원으로 합류했다”며 “넬슨이 언론과 정책결정자의 상호작용, 북한과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한 미국의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를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최고경영자인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은 “평화적이고 번영하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동아시아 지역을 만드는 데 미-일 관계가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졌다”며 “넬슨은 사사카와재단이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양국관계를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넬슨 편집장은 1967년 미국 <유피아이>(UPI) 통신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넬슨 리포트’를 통해 정책 결정의 뒷이야기를 전하고 미국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환하도록 만들어 정·관·외교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필독지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