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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반기문 총장 ‘방북 계획 있느냐’는 질문에…

등록 2016-09-15 12:53수정 2016-09-15 14:27

14일 유엔총회 개막 기자회견
“임기 말까지 긴장완화 최선 다하겠지만
임기 3개월반 정도만 남겨놓은 상황”
“한반도 긴장완화 구상, 조건성숙 안돼 구체화되지 못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1차 유엔총회 개막에 맞춰 가진 기자회견에서 방북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이 시점에서 어떤 계획도 갖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방문 계획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느냐’, ‘내년 한국의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과 새로운 외교 통로를 여는 것은 용기있고 의미있는 조처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 임기 말까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임기를 3개월반 정도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좀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임기 안에 방북할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놓으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은 “한반도 긴장을 줄이고 북한을 국제사회로 나오게 하기 위해 정말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왔다”며 “불행히도 나의 모든 구상들은 한반도 긴장 고조로 인해 조건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탓에 구체화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반 총장은 또한 “이렇게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된 것을 이전에는 보지 못했다”면서 “불행히도 2006년 이후 벌어진 다섯번의 핵실험 중 네번이 나의 유엔 사무총장 임기 때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단합해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기 위한 긴급한 대응을 하고 북한 당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력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어 반 총장과의 면담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지금까지 반 총장은 2014년과 2015년 총회에서도 당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을 접견한 바 있다.

한편,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는 이날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이 논의에 들어갔다”며 “과거 대북 제재안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협의가 이뤄졌으며 이번에도 그렇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오 대사는 또한, 북한의 5차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 10일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언론성명을 채택해 규탄에 나선 점을 상기시키면서 “관련국들은 이번에는 (3월제재) 때보다는 신속하게 추진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3월에 채택될 때까지는 57일이 걸렸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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