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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사드, SLBM 고각 발사 못막아…외교적 해법 찾아야

등록 2016-08-30 16:05수정 2016-08-30 19:56

루이스 CNS 동아시아 담당국장…“고각 발사 땐 대기권 재진입 속도 빨라 사드로 대응 못해”
북, 미사일방어 무력화 수단 많아…“북한 맘에 안들어도 군비경쟁보다 외교적 해법 모색을”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 체계로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KN-11)을 막을 수 없으며, 결국 군비 증강 대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미국 전문가가 주장했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담당국장은 29일(현지시각)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드의 전방 탐지각도는 120도”라며 “사드 1개 포대만 있을 경우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 사드를 공격하기 위해 굳이 먼 바다로 나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드 탐지 각도를 피해 배후에서 공격하면 된다는 뜻이다. 루이스 국장은 “바다에서 발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선 사드 2개 포대를 배치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위협 가운데 최소한 일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루이스 국장은 “(사드 2개 포대를 배치해도) 북한 해군 기지 근처 수역에서 발사하는 KN-11, 또는 개량된 지상 기반 KN-11 미사일을 고각으로 공격하면 사드가 이를 막아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할 때 발사각도를 90도에 가깝게 높여 발사했음에도 약 500㎞를 비행했다.

그는 “장거리 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하면 아주 빠른 속도와 가파른 각도로 대기권으로 재진입한다”며 “이론적으론 사드가 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역량이 있지만, 비정상적인 고각 공격은 물론이고 중거리 미사일 요격에 대해선 실험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KN-11’이 지상용으로 배치된다면 발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이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매우 짧아 북한의 미사일 전력 사용의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루이스 국장은 “북한은 미사일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너무나 많은 조처들을 갖고 있다”며 “미사일방어망이나 정밀 타격역량 배치는 군비경쟁을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선의 선택은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북한이 더 이상의 (핵 또는 미사일) 능력을 갖추지 않게 단념하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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