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화장실 문제, NBA 올스타전까지 취소됐다

등록 2016-07-22 16:45수정 2016-07-22 16:45

NBA, 내년 올스타전 개최지 노스캐롤라이나 결정 취소
성소수자 차별로 논란빚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법안 때문

미국프로농구(NBA)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기로 되어있던 2017년 올스타전 계획을 취소하고 개최지를 바꾸기로 했다. 성소수자 차별 논란을 빚었던 노스캐롤라이나 주 법률이 미국프로농구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엔비에이는 21일 성명을 내 “‘HB2’(House Bill 2) 법안이 적용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샬롯에서는 올스타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올스타전 취소 결정을 전했다. ‘HB2’ 법안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안에서 성소수자의 차별을 금지하는 조례의 제정을 금지하고, 인종이나 성차별과 관련한 소송도 제기하지 못하도록 명시한 법이다. 특히, 이 법에는 성전환자가 출생증명서상의 성별과 다른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성소수자 화장실 차별법’으로 불린다.

팻 매크로리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즉각 반박 성명을 내 올스타전 취소 결정을 거세게 비난했다. 매크로리 주지사는 “엔비에이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성별에 따라 학교 화장실, 라커룸, 샤워장을 사용해야한다고 믿는 노스캐롤라이나 사람들을 비난했으며, 우리 법안을 잘못 전달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엔비에이는 스포츠 특권층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엔비에이는 조만간 내년 올스타전의 새로운 개최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에이는 “그 전까지 (노스캐롤라이나의) ‘HB2’ 법안이 성소수자들을 차별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뀐다면 2019년 올스타전은 샬롯에서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지난 3월 ‘HB2’ 법안이 통과된 뒤 거센 역풍을 맞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팔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철회되고, ‘비틀스’의 링고 스타를 비롯한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HB2’ 법안이 성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법안 수정을 주장한 미국 연방 법무부와 맞소송전을 치르고 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