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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댈러스 총격에 주춤했던 경찰 흑인 총격 사망 항의 시위 재점화

등록 2016-07-11 15:32수정 2016-07-11 16:32

주말 전국 시위로 309명 체포…유리병, 폭죽, 화염병 등장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에서 시위대들이 큰 현수막을 들고 길을 건너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에서 시위대들이 큰 현수막을 들고 길을 건너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경찰관 5명이 저격범의 총격으로 숨진 뒤 잠잠하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가 주말을 고비로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시위 양태도 격해지고 있다.

<시엔엔>(CNN) 방송은 주말 동안 세인트폴, 배턴 루지, 뉴욕, 시카고 등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 사망 사건에 항의해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309명이 체포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올턴 스털링이 숨진 루이지애나주의 배턴 루지에선 토요일(9일) 밤 시위 과정에서 125명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는 공립학교 교장으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운동을 이끄는 유명 활동가 디레이 매케손도 포함돼 있다. 매케손은 9일 밤 에어라인 고가 인근을 걷다가 체포됐으며, 자신의 체포 과정을 생방송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역시,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 사망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는 주말 동안 102명이 체포됐다. 시위대와 경찰이 토요일 밤 94번 주간 고가도로에서 대치하면서 최소 5명의 경찰관이 시위대가 던진 유리병과 폭죽 등에 맞아 다쳤으며, 화염병도 등장했다. 이 가운데 경찰 1명은 시위대가 던진 콘크리트 조각에 머리를 맞아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 200여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자 경찰은 연막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선 9일 시위대들이 도로를 점거해 395번 고속도로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으며,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베이교를 가로막아 통행이 최소 두 시간 동안 막히기도 했다. 워싱턴과 뉴욕, 시카고 등지에서도 항의 시위가 열렸다.

아울러, 영국 런던에서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10일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지지 시위를 했다. 이들은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하면서 “정의 없이 평화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한편,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서장은 10일 <시엔엔>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찰관 5명의 저격범 마이카 존슨(25)이 “훨씬 더 크고 광범위한 공격을 계획했었다”고 밝혔다. 브라운 서장은 존슨의 집에서 다량의 폭발물 제조 물질이 발견됐다며 “그 폭발물은 우리 도시 전체와 텍사스 북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만큼 큰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서장은 “존슨이 ‘폭탄 로봇’에 의해 사망하기 직전 엘 센트로 칼리지 주차장 건물 벽에 자신의 피로 ‘R.B.’라는 글자도 적었다”며 이 약자의 의미를 분석 중이라고 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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