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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클린턴 “총기 규제해야”… 트럼프 “급진 무슬림 문제”

등록 2016-06-13 16:32수정 2016-06-13 21:53

미국 대선 주자 ‘올랜도 테러’ 반응 엇갈려
12일 새벽(현지시각)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기 난사는 미국 대선 국면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번 사건이 총기 규제, 이민자 수용, 성 소수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등 미국에서도 민감하고 인화력이 큰 이슈들을 한꺼번에 아우르고 있어서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는 사건 이후 잇따라 트위터 등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테러를 비난”하며 “모든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는 입장은 똑같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선 극명하게 엇갈리는 시각을 보였다.

클린턴은 우선 “이건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라고 사건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클린턴은 이어 “테러리스트나 범죄자들의 손에 총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며 총기 규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엘지비티(LGBT, 성소수자)에게: 당신들에겐 수백만명의 우군이 우리나라 전역에 있다는 걸 알아달라, 나도 그 중 하나다”라며 자신이 소수자 인권 옹호자임을 자처했다.

반면, 트럼프는 사건의 내막이 거의 드러나지 않은 12일 오전 트위터에 “올랜도 킬러가 클럽 사람들을 살육하면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며 “이건 시작일 뿐이다. 우리 리더십은 약하고 비효율적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에 관해 (내가) 옳았다는 축하들에 감사한다. 내가 원하는 건 축하가 아니라 강력함과 경계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트럼프는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직후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를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는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어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급진 이슬람’이란 말을 입에 담지도 않았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그는 즉각 불명예 퇴진해야 한다. 클린턴도 ‘급진 이슬람’이란 두 단어를 말할 수 없다면 대선 경선을 그만둬야 한다”고 공격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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