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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올랜도 총기난사범 아버지 “아들, 남자들 키스 보고 격분”

등록 2016-06-13 08:48수정 2016-06-13 08:59

미국 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이 발생한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주변에서 연방수사국(FBI)과 올랜도 경찰청 관계자 등이 현장감식 등 수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이 발생한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주변에서 연방수사국(FBI)과 올랜도 경찰청 관계자 등이 현장감식 등 수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용의자 아버지 “종교와는 관련없다…‘동성애 혐오 범죄’” 주장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12일(현지시각) 발생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에 대해 용의자의 아버지는 이슬람 종교와의 연관성을 부정하면서, 동성애 혐오 범죄라는 식으로 범행 동기를 설명했다.

사건 용의자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오마르 마틴(29)의 아버지 세티크 마틴은 이날 <엔비시>(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몇달 전 아들이 마이애미에서 두명의 남자가 키스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며 “아들이 그것 때문에 펄스 나이트클럽을 공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티크는 그러나 그의 아들의 행위가 “종교(이슬람)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는 그동안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에 대해 공개 처형은 물론, 높은 건물 지붕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는 등의 행위를 거리낌없이 저질러왔다. 지난해 8월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이슬람국가의 잔학상이 고발되기도 했다.

마틴의 정확한 범행동기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미 연방수사국도 이슬람국가와의 직접적인 연계성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생한 올랜도 총기참사에 대한 성명을 통해 “테러 행위이자 증오범죄”라고 규정했다.

한편, 용의자의 아버지 세티크 마틴은 아프간 출신으로, 탈레반을 지지하는 등 강한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방송하는 <파얌-이-아프간> 채널에서 ‘듀란드 지르가 쇼’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정치적 주제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가 출연한 유투브 영상을 보면, 마틴은 파키스탄 정부를 비판하면서 아프간 탈레반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 올란드 총기 난사 사건이 있기 몇시간 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선 군복을 입은 채 아프간 대통령인양, 일련의 아프간 정치인들을 체포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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