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군축협회 연례총회 참석
3국 기업 제재 등 관련
“중 제재이행 지속적 평가할 것”
추가 대북제재 조처 가능성 시사
3국 기업 제재 등 관련
“중 제재이행 지속적 평가할 것”
추가 대북제재 조처 가능성 시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 관련 ‘복심’으로 불리는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이란 핵문제 타결 방식이 북핵 문제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을 고강도로 압박해 협상장에 나오게 하는 데 성공했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 미국이 앞으로도 대북 제재 강도를 높일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즈 부보좌관은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군축협회 연례총회에 참석해 연설 및 질의 응답을 통해 “이란 사례가 (북핵 해결에) 효과적임이 증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북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원유 수출금지 등의 고강도 제재 조처를 통해 이란으로부터 핵프로그램 중지라는 양보를 받아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로 미뤄볼 때, 미국은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추가적인 대북 제재 조처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로즈 부보좌관은 “단기적으로 미국은 제재 강화를 위해 중국과 협력하려 한다. 그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정도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이 시간이 지나면서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도 있다는 경계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즈 부보좌관은 “북한의 확산망 차단을 위해 북한과 일부 군사 우방국들의 관계를 균열시키고 제재 대상 물품의 선적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즈 부보좌관은 다른 한편으로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에도 열려 있다”며 “우리가 (북한과)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비핵화지만 (회담) 처음부터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폴란드가 지난 1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6월 현재까지 북한 노동자를 단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폴란드 외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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