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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중 전략대화 앞둔 미묘한 시점에… ‘북 제재 강화’ 벼르던 미, 일단 관망

등록 2016-06-01 19:20수정 2016-06-01 22:25

미 “리수용 방중, 중국에 물어보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부위원장의 방중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8차 미-중 전략·경제 대화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미-중 간 주요 고위급 회의가 열릴 때마다 중국을 통해 자신들의 관심사를 의제화하려는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 전략·경제 대화에서 대북 제재 강화를 중국에 촉구할 계획이었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31일(현지시각) 전략·경제 대화 사전 브리핑에서 “미-중이 논의할 것 중의 하나는 국제적인 토대 위에서 만들어진 대북 압력을 끌어올려 우리가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의 무릎을 꿇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성과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논의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방점은 ‘제재 강화’에 찍혀 있다. 이런 미국의 기류를 의식한 북한이 선제적으로 외교적 대응에 나섰을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설득할 수 있는 외교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선 북한이 어느 정도 ‘성의’를 표시하는지에 달려 있다. 미국이 대북 제재 강화를 위해 중국을 압박하겠다고 벼르는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에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으면 중국도 움직일 여지가 별로 없다.

미국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무부 동아태국은 리수용 부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중국 정부에 문의해달라”고만 짧게 답했다. 북-중 간 논의 내용을 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사용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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