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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킴벌 “오바마, 북핵실험 멈추면 회담 시작해야”

등록 2016-05-22 19:48

다릴 킴벌 소장
다릴 킴벌 소장
히로시마 연설, 북핵 메시지 주목
오바마 “사과 아니다” 재확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7일 역사적인 히로시마 방문에 대해, 그의 방문 과정을 잘 알고 있는 미 군축협회의 다릴 킴벌 소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중지한다면 핵문제 해결과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회담을 시작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추가적인 국제제재가 부과될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킴벌 소장은 21일(현지시각) <한겨레>와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의 관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킴벌 소장의 발언은 북한이 핵무기를 동결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 등을 받아야 의미있는 회담을 시작할 수 있다는 미 정부의 입장보다 훨씬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연설’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71년 창립된 군축협회는 독립적인 비영리조직을 표방하며 군축과 핵무기 비확산 활동을 해왔으며, 특히 지난해 미국 정부와 이란과의 핵협상에서 정책·이론·여론조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북한에 대해서도 제재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에 방점을 찍어왔다.

킴벌 소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하는 게 어떠냐’는 질문에 “(히로시마 방문은) 국적에 상관없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핵무기 사용에 따른 모든 희생자와 1945년 이후 핵실험으로 숨진 전세계 2천명 이상의 희생자를 기리고 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 피해자를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왜 핵무기를 다시 사용해서는 안되는지를 열성적으로 세상에 상기시켜온 피폭자들의 얘기를 직접 듣지 않고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은 완성된 것이 아니다”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미 행정부 내부에서 히로시마 방문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6개월 가량 된다”며, ‘지난해 12월 한-일간 위안부 협상 타결이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장애물을 치워준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방송된 <엔에치케이>(NHK) 인터뷰에서 “전쟁 와중에 지도자는 여러가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검증하는 것은 역사가의 몫”이라며 “이번 (히로시마) 방문에서 (원폭)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워싱턴 도쿄/이용인 길윤형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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