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하워드 해군 참모차장
여성 첫 4성 제독인 하워드
미 해군 239년 역사상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4성 제독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미셸 하워드 해군 참모차장(56)이 유럽 및 아프리카 담당 미 해군사령관으로 임명됐다. 하워드는 당시 흑인 여성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하워드 참모차장을 유럽-아프리카 담당 사령관 겸 나토 동맹군 연합해군사령부 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하워드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14년 4성 제독으로 승진해 미 국방부에서 해군 참모차장으로 근무해왔다.
콜로라도주 출신으로 공군 상사의 딸로 태어난 그는 해군 복무 시절 초기, 여성이라는 편견과 맞섰다고 말하곤 했다. 그는 여성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일부러 어려운 임무를 자청해왔고 동료들은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지난 1999년 여군 장교로는 처음으로 상륙 강습함 ‘러시모어’의 함장으로 취임했다. 또 지난 2004년 5월부터 2005년 9월까지는 제7 상륙전단장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쓰나미 구호 활동을 지휘하기도 했다. 야전과 작전 분야의 주요 해군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2007년 첫 별을 달았다. 지난 2009년 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미 화물선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인정을 받았다.
하워드 지명자는 미군에서 여성으론 3번째 대장이다. 지난 1982년 공군 장교가 된 로리 로빈슨 대장도 최근 미 북부사령관 겸 북미우주항공사령관에 취임하는 등 미군 내 여군 장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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