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25일이나 26일께 제주서…회동내용 촉각
이달 말 한국을 찾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과정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양자 회동을 한다.
유엔은 17일(현지시각) 대변인을 통해 반 총장의 방한 일정을 추가로 발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반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황 총리와의 양자 회동을 통해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 총장과 황 총리의 회동 일정에 대해 유엔은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유엔은 반 총장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참석 차 25일 오후 제주에 도착하며, 이날 저녁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26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반 총장이 제주에서 양자 회동을 갖는다”고만 밝혔다. 이로 미뤄볼 때 두 사람의 회동은 25일이나 26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 총장은 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개막식에서 29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2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에는 180여개국 5만여 명의 회원이 참가한다. 유엔은 “국제로터리는 개발과 보건 분야에서 유엔의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며 “반 총장은 지난 2009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국제로터리 회의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일산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뒤 ‘유엔 공보국 비정부기구(NGO)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곧바로 경주로 이동할 예정이며, 도중에 201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도 잠시 들를 예정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유엔은 “반 총장이 (하회마을에서)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유엔과 한국의 협력에 감사를 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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