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5일(현지시각)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이 기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시 중대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또 안보리는 외교적·정치적 해법의 필요성도 동시에 강조했다.
안보리는 이날 별도 회의를 소집하지 않은 채, 미국과 중국 등 15개 회원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것에 동의함에 따라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언론성명은 안보리가 내는 정치적 의사 표시 가운데 결의안이나 의장성명보다 수위가 낮은 것으로 분류된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는 실패했지만, 이번 시도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를 할 경우) 추가적인 중대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이와함께 “평화적·외교적·정치적 해법의 필요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대화를 통해 평화적이고 포괄적인 해법을 촉진하려는 다른 국가 및 이사국들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안보리 의장국인 중국이 언론성명에 신속하게 동참한 것은, 중국 관영 언론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경솔하고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난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이제훈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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