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방문객센터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부상하고 총격범은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사진은 이날 총격사건 직후 의사당에 긴급 출동한 경찰과 구급차들. 워싱턴 AP=연합뉴스
경찰, 총격시도 남성 진압
미국 수도 워싱턴의 한복판인 의사당 방문객센터에서 28일(현지시각) 한 남성이 총기를 들고 입장하려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제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성이 울리자 백악관이 한때 폐쇄되는 등 워싱턴은 이날 긴장감이 감돌았다.
매튜 베르데로사 미 의회 경찰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2시39분께 한 남성이 총을 갖고 방문객센터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다 금속탐지기가 울리자 곧바로 총을 꺼내 경찰을 조준했다”며 ”이에 경찰이 즉각 총을 쏴 진압했다”고 밝혔다.
베르데로사 국장은 “전에도 의회 쪽을 자주 방문했던 남성의 단독 행위”라며 “단순한 범죄행위 이상의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이슬람국가(IS) 등과의 연계 가능성을 일축했다. 용의자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으며,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여성 한 명이 경찰이 쏜 총알 파편에 맞아 다쳤으나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엔엔>(CNN)은 용의자가 테네시 주 출신의 래리 더슨(66)이며, 지난해 10월에도 의사진행 방해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의사당 전 건물을 긴급 폐쇄하고 의회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나, 상황 종료 뒤 방문객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건물에 대해서는 폐쇄령을 풀었다. 또한, 백악관도 총격 사건 직후 예방적 조처로 북쪽과 남쪽 담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도 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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