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바나에 예술·기술 융합센터
에어비앤비, 4천개 숙박장소 등록
에어비앤비, 4천개 숙박장소 등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을 계기로 여행 및 인터넷·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미국 기업들의 쿠바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터넷 분야에선 구글이 제일 먼저 깃발을 꽂았다. 구글은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미술가들의 작업공간에 예술과 기술을 결합하는 첨단 기술센터를 만들 예정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공간에는 랩톱 컴퓨터와 휴대전화, 가상현실(VR) 고글 등이 수십 대씩 설치되며, 일반 쿠바인들이 쓰는 것보다 70배가량 빠른 인터넷을 제공한다. 이 공간은 한꺼번에 4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일주일에 5일간 아침 7시부터 자정까지 개방된다. 쿠바 정부가 인터넷 접근을 오랫동안 통제해온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는 상당히 상징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도 인터넷 기술 교육 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쿠바 대학과 협력관계를 맺을 예정이다.
여행업계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크루즈 운영 기업인 카니발은 5월부터 쿠바를 방문하는 내용의 협상을 쿠바 정부와 타결했다. 숙박공유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도 이날 쿠바 내 숙박 장소 4천곳의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온라인 여행사인 프라이스라인도 쿠바에 진출한 이 분야의 첫번째 업체로 기록됐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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