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현직 대통령으론 88년만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한국시각 21일 새벽)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88년 만에 처음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마지막 ‘냉전의 섬’ 쿠바 땅을 밟는다. 반세기 이상 지속돼온 미국-쿠바 간 적대적 관계의 종식을 안팎에 선포하는 상징적인 방문이자, 지난해 7월 양국 간 국교 수립 이후 가속도를 내던 관계 정상화의 마지막 정점을 찍는 행사라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2박3일 동안 쿠바에 머물며 양국간 관계 증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에 참석한다. 21일에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아바나 대통령궁에서 카스트로 의장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22일에는 국립극장에서 쿠바 국영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연설을 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 간의 시범경기를 관람한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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