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도어 포스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
‘핵전쟁 방지 목적’ 미국과학자연합 ‘리처드 가윈상’ 만장일치로 선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 문제점을 비롯해 미국 정부가 추진해온 이른바 ‘미사일방어 시스템’의 문제점을 과학적·기술적으로 날카롭게 지적해온 시어도어 포스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가 미국과학자연합(FAS)으로부터 ‘리처드 가윈’ 상을 받게 됐다.
미국과학자연합은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핵전쟁의 비극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1945년 설립했으며,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핵과 재앙적 위협을 줄이는 데 기여해온 가장 오래된 비영리조직의 하나로 꼽힌다.
이 단체의 찰스 퍼거슨 회장은 포스톨 교수에게 보낸 서한에서 “신탁 이사회 및 전문가 이사회를 대표해, 당신이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리처드 가윈 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가윈 상은 이사회 의장과 이 단체의 위원회 위원장으로 오랫동안 봉사해온 미국 물리학자 리처드 가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됐으며 “과학과 기술 분야의 특별한 업적을 통해 인류를 위해 뛰어난 기여를 한 개인”에게 수여한다. 시상식은 9월28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포스톨 교수는 <한겨레>에 보낸 수상 소감에서 “만감이 교차한다. 그동안 농담 삼아 친구들한테 ‘관습적이고 신성시되는 지혜로 여겨지는 것에 대해 진실을 얘기할 무모함을 갖고 있다면, 그것 때문에 아무리 벌을 받는다고 해도 놀라서는 안 된다’고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단체로부터 인정을 받아 매우 감동적이고 기쁘다”며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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