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시위 사진. 사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정의로운 해결 미주행동’ 제공
한국과 일본 정부간 ‘12·28 위안부 합의’의 무효를 주장하고 재협상을 촉구하는 집회가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을 비롯해 각국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한국의 ‘수요 집회’와 연대를 표시하는 차원에서 이날 정오 일제히 진행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정의로운 해결 미주행동’ 소속 회원 40여명은 이날 미국 워싱턴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번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무효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2015년을 며칠 안 남겨두고 한-일간 정부 차원의 ‘위안부’ 문제 합의 소식은 과거 일본이 보여준 진실성 없는 담화의 내용과 거의 대동소이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일본 정부의 진솔한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은 빠지고,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더이상의 협상이 없는 ‘불가역적’(irreversible)이라는 용어로 마무리한 이번 합의는 박근혜 정권의 굴욕적 야합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미주행동 소속 회원들은 주미 일본 대사관에서 집회를 마친 뒤 주미 한국 대사관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뉴욕에 거주하는 ‘희망세상뉴욕모임’ 소속 시민 10여명도 맨해튼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한 뒤 근처 한국 뉴욕총영사관까지 항의 행진을 했다. 독일 베를린 한국 대사관과 영국 런던의 대사관에서도 이번 일본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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