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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NYT “박근혜 정부 민주주의 후퇴” 비판

등록 2015-11-20 19:21수정 2015-11-20 22:04

“국정화로 아버지 미화…온라인 비판여론 통제”
미국 <뉴욕 타임스>가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에 대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조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력 외국 언론이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퇴행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신문은 19일 ‘한국 정부, 비판자들을 겨냥하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은)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를 일궈낸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할 만하다”며 “(그러나) 북한의 꼭두각시 체제와 한국을 구별해주던 민주주의적 자유를 박 대통령이 퇴행시키려고 골몰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지난주 수만명의 한국인들이 정부의 억압적인 두 가지 조처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소개한 뒤 “하나는 역사교과서를 정부 발행 교과서로 대체하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한국의 족벌 대기업들이 노동자들을 더 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노동법을 개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학생들에게 한국 역사, 특히 민주주의적 자유가 산업화에 방해물이 되는 것으로 간주되던 시기를 미화하기 위한 버전을 배우게 하려고 한다”며 “그의 아버지의 이미지를 복원하는 것이 하나의 동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신문은 “박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서의 비판이나 반대 의견을 통제하려고 한다”며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의 최근 사임 소식을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 경제는 올해 메르스 유행과 중국 등의 수요 감소로 타격을 입었다”면서도 “그러나 해외에서 한국의 평판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은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으로, 주로 역사를 다시 쓰고 비판자들을 억압하는 박 대통령의 가혹한 조처들”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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