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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네타냐후, 여전히 서먹서먹

등록 2015-11-09 19:40

이란 핵협상 타결뒤 첫 정상회담
이-팔 분쟁·군사원조 갱신 등 논의
오바마 ‘두 나라 해법’ 지켜라 압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란 핵협상을 둘러싸고 감정적 대립으로까지 치닫던 두 사람이 지난 7월 핵협상 타결 발표 이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의 가장 주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유혈 충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국가간 보복성 공격과 이스라엘군의 살인적인 시위 진압작전으로 최근 6주 동안 팔레스타인 75명, 이스라엘인 11명이 사망하는 등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 정부 관계자들은 강경파인 네타냐후 총리를 상대로 1년 남짓 남은 임기 안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을 조정·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도 네타냐후 총리를 상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키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2017년에 만료되는 10년 기한의 군사원조 양해각서를 갱신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스라엘은 각서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연간 31억달러 상당을 지원받아왔으나 향후 10년간 500억달러 규모로 늘리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다소 서먹먹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진행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 미국과 관계개선을 원한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겉도는 사이였다. 2010년 3월,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 때 헬스케어(건강보험)의 승리에 들떠있던 백악관은 사진사도 부르지 않았고,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의전 소홀에 서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엔 네타냐후 총리가 미 의회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 주도의 이란 핵협상을 두고 “나쁜 협상”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해 양쪽의 감정의 골이 깊이 패였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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