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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대세론 재점화 클린턴, 상승세 회복한 트럼프…둘이 본선서 맞붙나

등록 2015-10-15 19:46수정 2015-10-15 22:30

클린턴, 민주 첫 TV토론 성공적
바이든 출마설 잠재울 계기 된듯
트럼프, 카슨과 지지율 격차 벌려
미국 국무장관 재직 시절의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로 고전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13일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간 첫 텔레비전 토론에서 녹록치 않은 관록을 보여주면서 바닥을 찍었다. 상승세가 주춤하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도 다시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내년 미국 대선 본선 구도가 ‘클린턴 대 트럼프’로 짜여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티브이 토론으로 ‘대세론’을 재점화하는 데 성공했다. <뉴욕 타임스>는 14일 “토론 과정에서 클린턴 장관은 장점을, 다른 후보자들은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클린턴 전 장관은) 초반부터 민주당원들과의 신뢰를 재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세금, 사회보장 문제 등에서 진보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견줘 강력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해선 “클린턴 전 장관과 월가의 유착을 공격하는 데 망설였고, (미온적이라며 공격받은)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봤다. 의회 전문지 <더 힐>도 “클린턴 전 장관이 이메일 스캔들의 수렁에서 헤어나왔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선전은 위협적인 잠재적 경쟁자였던 조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설을 잠재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이메일 스캔들로 구석에 몰리면서 본선 경쟁력이 높은 대항마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을 위한 적절한 공간이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가 2위인 벤 카슨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한달만에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정치전문 매체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각 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조정해 만든 평균 수치를 보면, 트럼프는 지난 9월17일 30.5%로 카슨(20.0%)에 견줘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고점을 찍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최근엔 격차가 4%정도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엔엔> 방송과 여론조사기관인 ‘오아르시’가 14일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는 공화당원 36%의 지지율로, 벤카슨의 18%를 두배 이상 앞섰다. 네바다에서도 트럼프(38%)는 카슨(22%)을 가볍게 따돌렸다.

미국 민주-공화당 유력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
미국 민주-공화당 유력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
두 사람의 본선 대결 구도를 기정사실화 하듯, 1 대 1 토론이 붙으면 누가 이길 것인가 분석하는 글도 나왔다. 정치컨설턴트인 에드 로저스는 <워싱턴 포트스>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밥먹듯 손쉽게”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의 특징인 자랑이나 허세는 클린턴 전 장관도 할 수 있지만, 현안에 대해 얘기할 능력은 클린턴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아직도 대선의 초기 국면이어서 앞으로 어떤 변수가 튀어 나올지는 알 수 없다. 클린턴 전 장관의 경우 이메일 문제가 여전히 살아있고, ‘클린턴 재단’의 외국정부 후원금 접수 문제나 고가 강사료 등도 언제든 폭탄이 될 수 있다. 트럼프 역시 공화당 주류 진영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축출 작업이 진행될 여지가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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