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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여성대통령 시대 개봉박두?

등록 2005-10-12 19:35수정 2005-10-13 07:36

미, 여성대통령 시대 개봉박두?-힐러리, 라이스
미, 여성대통령 시대 개봉박두?-힐러리, 라이스
지구촌풍경
“미국은 이제 여성대통령을 뽑을 준비가 된 것일까?”

요즘 미국의 신문·방송, 잡지들이 한 여성에게 자주 던지는 물음이다. 매리 윌슨(65), ‘백악관프로젝트’란 단체 회장이다. 이 단체는 1998년부터 여성을 백악관에 진출시키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윌슨이 갑자기 주목받는 건 <에이비시방송>의 새 드라마 덕분이다. <에이비시>는 9월27일부터 프라임타임 드라마로 여성 대통령을 다룬 <최고사령관>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역으론 <델마와 루이스>의 주인공 지나 데이비스가 나온다.

드라마에 생명력을 주는 건 현실정치다. ‘콘돌리자 라이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란 단체는 <최고사령관> 방영시간에 맞춰 “라이스 국무장관을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내자”는 광고를 내보냈다. 유명한 선거전략가 딕 모리스는 곧 나올 책에서 “힐러리를 이길 사람은 라이스밖에 없다”고 썼다.

민주당에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가장 유력한 2008년 대선후보로 꼽힌다. 9월28일 <폭스뉴스> 여론조사를 보자. ‘누구를 민주당 후보로 밀겠느냐’는 질문에 힐러리는 42%의 지지로 압도적 1위였다. 존 케리와 존 에드워즈는 14%의 동률로 한참 처져 있다.

드라마를 둘러싼 음모론도 나온다. 진보적인 할리우드 기획자들이 힐러리를 띄우기 위해 여성 대통령을 소재로 한 <최고사령관>을 이번 시즌에 편성했다고 보수단체에선 주장한다. 그러나 매리 윌슨의 해석은 다르다. 그는 “<최고사령관>은 미국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일 뿐이다. (여성 대통령 문제에서) 유권자들은 드라마보다 훨씬 앞서 나가 있다”고 주장했다.

적어도 여론조사 수치로 본다면, 미국에서 대통령 공식 호칭인 ‘미스터 프레지던트’ 대신 ‘마담 프레지던트’라는 말을 들을 날이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최근 ‘로퍼 퍼블릭어페어스’ 여론조사에서 미국민의 79%가 여성 대통령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시엔엔> 조사에선 절반 가까운 46%가 ‘10년 안에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응답했다.

너무 이른 상상이지만 힐러리와 라이스가 대선에서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까.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선 힐러리 46%, 라이스 43%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물론 두사람 모두 지난한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론 “2008년 대선은 여성끼리 맞붙는 선거가 될지 모른다”는 <뉴스위크> 예측이 아주 허튼소리만은 아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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