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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바이든, 대선 출마 선언만 남았나

등록 2015-08-24 20:22

큰손 기부자들 잇따라 접촉
워런 상원의원과 비밀만남도
힐러리 강력한 경쟁자 전망
내년 미국 대선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 조 바이든 부통령이 기부자들을 만나 선거자금 지원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정중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이 공식적으로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 경우 지지세가 하락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뉴욕 타임스>는 23일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할 경우를 대비해 재정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큰손 기부자들을 접촉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기부했거나 바이든 부통령을 지지해온 인맥들로, 변호사들과 유대계 지도자들, 그리스계 이민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바이든 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바이든 쪽에 75만달러 이상을 모금해 지원했던 오랜 지지자인 뉴욕 롱아일랜드의 부동산 개발업자 조지 추니스를 지난 20일 만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일부 민주당 쪽 사람들은 바이든 부통령이 경선에 참여하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재고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예를 들어, 민주당 원내 대표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으로 클린턴 전 장관을 돕고 있는 톰 대슐은 바이든 부통령이 대선판에 들어오면 입장을 재고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그와 접촉한 사람들이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과 직접 얘기해 본 사람들은 그가 출마를 결정하기까지 앞으로 몇주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곤경에 빠진 클린턴 전 장관이 얼마나 정치적 타격을 받을지, 또 이 문제가 얼마나 지속될지 등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22일 ‘진보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을 비밀리에 만난 사실이 알려지는 등 갈수록 출마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추격과 맞물려 ‘클린턴 대세론’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20일 경합지인 플로리다·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주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화당 후보들과 가상대결을 붙인 결과, 바이든 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보다 더 쉽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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