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구글 홈페이지 캡처
크롬·지도 등 담당 선임 부사장
검색 상품 개발 능력 인정 받아
검색 상품 개발 능력 인정 받아
구글이 10일 전격적인 조직 개편안을 공개하면서, 구글의 새 최고경영자(CEO)가 될 인도 출신의 순다르 피차이(43)에 업계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피차이는 직전까지 구글에서 크롬, 안드로이드, 구글 지도, 지메일 부문 등을 담당하는 선임 부사장을 맡았다.
래리 페이지 현 구글 최고경영자는 이번 조직 개편안을 발표한 블로그에 “슬림화한 구글을 경영해 갈 피차이 같은 재능 있는 인물이 내게 있어 매우 행운이다”라며 “그의 성과와 열정에 감명 받았으며 앞으로도 그와 함께 할 것”이라고 썼을 만큼 피차이를 신임하고 있다.
피차이의 발탁은 미국의 첨단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인도 출신 인재들의 약진을 보여주는 한 사례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 출신인 그는 인도공과대학 카라그푸르(IITK)를 졸업한 뒤 미국에 유학해, 스탠퍼드대에서 공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그 뒤 미국 반도체 회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과 컨설팅업체 맥킨지에서 잠깐 일하다가 2004년 구글에 입사했다. 2008년 구글이 출시한 크롬 웹브라우저 개발팀에 참여했으며, 구글 툴바, 데스크톱서치, 구글 기어 등 다양한 검색 상품 부문에서 경력을 쌓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된 사이타 나델라(47)도 인도 출신이다. 그 역시 인도의 대학 학부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한 뒤,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지 22년 만에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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