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두 개의 한국’ 쓴 한반도 전문가 돈 오버도퍼 별세

등록 2015-07-24 20:51수정 2015-07-24 21:09

한반도 전문가 돈 오버도퍼
한반도 전문가 돈 오버도퍼
WP 국제문제 전문기자로 활동
분단·독재 등 꾸준히 취재
방북도 수차례…햇볕정책 지지
<두 개의 한국> 등의 저서로 유명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가 23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 그의 아내 로라는 오버도퍼가 알츠하이머를 앓아왔다고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오버도퍼는 1968년부터 <워싱턴 포스트>의 국제문제 전문기자로 25년간 활동하며 베트남전부터 소련 붕괴까지 역사의 현장을 취재했다. 그는 국제문제 전문기자로서 50개국 이상을 취재해 명성을 얻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한반도 문제에 꾸준히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 전문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애틀랜타주 출신인 그는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한국전쟁 휴전협정 직후 한국에서 장교로 근무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1970년대에 도쿄지국장으로서 동아시아를 취재하면서 독재 치하 한국인들의 민주화 노력과 한반도 정세 등을 취재했다. 그는 1973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에 납치됐다 풀려난 직후 맨 먼저 김 전 대통령을 인터뷰한 기자다.

여러차례 방북 취재를 했으며, 북핵 문제 해법으로 햇볕정책을 지지했다. 2008년에는 17년 만에 개성을 찾아, 작은 마을이었던 개성이 개성공단으로 인해 희망이 뿜어져 나오는 곳으로 변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엔 미군의 ‘노근리 학살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미 국방부 자문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1993년 <워싱턴 포스트>에서 퇴직한 뒤엔 존스홉킨스대에서 한미관계연구소장을 지냈다.

그가 1997년에 출판한 <두 개의 한국>은 한반도 문제를 다룬 역작으로 꼽힌다. 오버도퍼는 이 책에서, 한 민족인 남북한이 분단된 역사적 배경, 일촉즉발의 긴장과 대립으로 점철된 체제 경쟁, 냉전 붕괴 이후에도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