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북한 “공동조사” 제안…미국 “책임부터 인정” 일축

등록 2014-12-21 20:32수정 2014-12-21 21:32

북 외무성 “증거부터 내놔야” 주장
백악관 “소니에 손해배상을” 반박
북한은 미국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소니)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 근거없는 비방이라며 북-미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일축하며 북한이 책임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 형식으로 “미국이 터무니없는 여론을 내돌리며 우리를 비방하고 있는 데 대처해 우리는 미국 쪽과 이번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것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누구든 한 주권국가에 감히 범죄 혐의를 씌우려면 증거부터 명백히 내놓아야 한다”며 “우리는 미 중앙정보국(CIA)처럼 고문 방법을 쓰지 않고도 이번 사건이 우리와 연관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방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의 공동조사 제안마저 거부하고 끝끝내 우리를 걸고 들면서 그 무슨 대응 조처를 운운하는 경우 실로 엄중한 후과가 초래되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반응은 미국이 소니 해킹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며 ‘비례적 대응’ 방침을 천명한 지 하루도 안돼 나온 것으로,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마크 스트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 성명을 내어 “연방수사국(FBI)이 분명히 밝혔듯 이번 파괴적 공격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우리는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공동조사 제안을 겨냥한 듯 “북한은 오랫동안 파괴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에 대한 책임을 부인해 온 역사를 갖고 있다”며 “북한이 만약 (이번 일의 해결을) 돕고 싶다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소니에 손해배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용인 기자, 워싱턴/박현 특파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