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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항공업계 ‘줄파산’ 오나

등록 2005-09-13 18:26수정 2005-09-13 18:36

전세계 항공산업 추이
전세계 항공산업 추이
고유가 직격탄…“올 적자만 80억 달러”
자산매각·운항축소·대량감원 등 초비상
5년째 적자행진을 하고 있는 미 항공업계의 줄파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12일 전세계 항공업계의 올해 적자 규모가 74억달러로 지난해(42억달러)의 2배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협회 쪽은 “항공 연료비 부담액이 지난해 630억달러에서 970억달러로 54%나 급증해 대규모 결손이 불가피하다”며 “고유가가 채산성을 파괴해 항공업계 전체가 위기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협회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항공업계 전체 비용은 10억달러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 항공운송업계는 올해 80억달러 이상의 기록적인 적자를 낼 전망이다. 반면 아시아 항공사들은 10억달러의 흑자를, 유럽은 수지를 맞출 것으로 예상됐다. 미 대형 항공사들은 장거리 노선과 구형 항공기가 많아 연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게다가 누적적자와 자금난으로 항공유를 싼값에 사두는 위험회피(헤지)를 하지 못해, 고유가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이미 파산 상태인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외에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 등도 파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 3위인 델타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이사회를 거쳐 뉴욕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델타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은 물론 항공기와 부품, 공항 게이트까지 담보로 내놓은 상태다. 또 주요 거점인 신시내티 공항의 직항노선을 26% 줄이고, 내년까지 8천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다. 누적 적자가 100억달러에 이르는 델타는 내년 말까지 50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노스웨스트는 임금 삭감에 반대해 파업중인 노조 쪽에 급여와 복지비용 등 11억달러 가량을 절감하는 방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파산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미 항공운송협회(ATA)는 최근 의회에 항공유에 대해 1년간 면세 혜택을 요청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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