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등 닷새 뒤에야 구호활동…주민들 분노 폭발
캐나다 수색구조팀이 미군과 연방재난관리청 지원팀보다 닷새 먼저 뉴올리언스 교외에 도착해 활동에 들어가자 현지 주민들의 정부에 대한 볼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월터 보아소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은 미국 당국이 구호물자를 비행기로 공중투하만 하고 있을 때인 지난달 31일 캐나다 구조팀 50명은 2200마일 떨어진 밴쿠버에서 전세기를 타고 날아와 2.4m나 물이 차 있는 뉴올리언스 동쪽 세인트 버너드의 구조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연방재난관리청은 지난 4일에서야 관리 2명만이 이곳에 도착했고, 미군은 그 다음날 현지로 왔다.
보아소 의원은 “그들은 우리와 함께 일하고, 보트를 타고 인명구조를 하고 있으며, 어디에서나 캐나다 국기가 휘날리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군부대가 이곳에 오는 데 어떻게 일주일이나 걸릴 수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정부나 언론의 눈이 재즈로 유명한 뉴올리언스에 쏠려 있기 때문에 6만8천명인 세인트 버너드 등 인근의 조그만 도시들은 스스로 구조하고 지원을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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