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케너 지역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 잡화 및 휴대전화 판매점(영패션)을 현지 조사에 나선 외교부 직원들이 둘러보고 있다. 침수와 약탈 피해로 상점 바닥에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뉴올리언스/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휴스턴 총영사 현지조사
하리케인 카트리나로 대홍수가 난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재미동포들의 인명 피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재산 피해는 클 것이라고 3일(현지사각) 현지를 직접 둘러본 민동석 휴스턴 총영사가 밝혔다. 민 총영사는 이날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메테리와 케너, 웨스트뱅크 등을 둘러본 뒤 “현지의 물이 거의 다 빠졌다”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뉴올리언스의 최대 침수지역인 이스트지역과 미시시피주 빌록시를 둘러보지 못해 인명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근 배턴루지의 한 한국인 목사는 “한국인 2명이 숨졌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민 총영사 일행은 이날 뉴올리언스 공항 부근의 한 호텔에 고립돼 있던 가국현(23)씨 등 에스티엑스팬오션(옛 범양상선) 직원 5명과 윤종수 뉴올리언스 한인장로교회 목사를 인근 도시 배턴루지로 대피시켰다. 또 매터리 지역에서 대피하지 않고 홍수 내내 함께 지내던 서정원(57)씨 등 8명의 생존을 확인했다. 민 총영사는 “뉴올리언스 시내와 외곽에 있는 한국인 상점들이 상당수 약탈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또 상점들 거의 전부가 침수됐다가 물이 빠진 상태라 재산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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