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인데…동기 의문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영화관에서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제임스 홈스(24)가 수개월에 걸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콜로라도대 신경과학 박사과정의 의학도인데다, 4년 전 어린이 여름캠프 지도자로도 일했으며, 평소 조용하고 학구적이며 유쾌한 성격의 인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대목이다.
사건이 벌어진 오로라 지역의 댄 오츠 경찰서장은 21일 “지난 4개월 동안 다량의 소포가 홈스의 집과 학교로 배송된 사실을 파악했다”며 이는 “용의자가 어떻게 탄약과 무기를 손에 넣었는지 설명하는 실마리”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홈스는 박사과정 1년 만인 지난달부터 중퇴 수속을 밟고 있었으나 그 이유는 불분명하다. 홈스를 조사중인 경찰 당국은 홈스가 범행 당시 머리를 빨갛게 염색하고 배트맨 만화에 등장하는 악당인 ‘조커’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홈스는 영장심사 등을 위해 23일 법정에 처음 출석할 예정이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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