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군수업체, 1분기 1587만달러 써
대선 등 앞둬 전년대비 11.5% 증가
대선 등 앞둬 전년대비 11.5% 증가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미국 정부가 국방예산 감축을 표명하고 나서자, 주요 군수업체의 로비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방전문지 <디펜스 뉴스>가 미 하원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내용을 보면, 록히드마틴, 보잉, 제너럴다이내믹스, 레이시언, 노드럽그러먼 등 미국의 5개 주요 군수업체들이 지난 1분기에 신고한 로비지출액은 모두 158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1.5%나 증가했다. 이는 ‘2007 정부공개법’에 의해 로비스트들의 수입 및 지출 내역을 의무신고하도록 한 지난 2009년 이후 분기별 액수로 최고치다. 이들 업체의 신고 내역에는 의회는 물론 백악관과 국방부 등에 대한 로비활동 관련 지출액이 포함돼 있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본사를 로스앤젤레스에서 워싱턴 인근으로 이전한 노드럽그러먼이 1분기 407만달러를 신고해 전년 동기(269만달러)보다 무려 51%나 로비금액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F-35 합동타격기 프로그램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록히드마틴도 로비금액을 25%(361만달러→396만달러) 늘렸다. 제니퍼 알렌 록히드 마틴 대변인은 “우리 회사 제품의 82%는 미 정부가 고객”이라며 “군수업체들이 미 의회와 연방정부 관계당국에 힘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드럽과 록히드마틴이 특히 로비 지출액이 많이 늘었고, 레이시언과 보잉은 각각 152만달러, 410만달러를 신고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와 1% 늘어났다. 제너럴다이내믹스는 222만달러로 오히려 2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통상 국방부 예산안이 제출되고 고위 관료들의 의회 청문회가 몰려 있는 1분기에 로비지출 신고액이 많지만 특히 올해는 연말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군수업체들이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로비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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