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공사 직원을 비롯한 한국인 8명 등 14명의 탑승자를 태우고 페루 남부 산악지역을 이동하던 중에 연락이 두절된 헬리콥터에 대해 페루 정부가 수색작업을 시도하고 있으나 기상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8일 “실종 헬리콥터의 위성항법장치(GPS) 신호 발신 지역으로 추정되는 마르카 파타 주변은 4725m에 달하는 고산 밀림지대인데다 눈이 내리고 강풍이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며 “현재까지 수색작업에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페루 내무부도 언론 발표문을 통해 “구조대가 아직까지 헬리콥터 실종 추정 지역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삼성물산, 수자원공사, 한국종합기술, 서영엔지니어링 소속 한국인 8명을 포함한 14명의 헬리콥터 탑승자들은 6일(현지시각) 오후 페루 마수코시 주변 이남바리강의 수력발전소 건설 후보지 3곳을 공중 시찰한 뒤 출발지인 쿠스코로 복귀하던 중 연락이 끊겼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을 통해 헬기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도록 군경에 지시했으며 수색작업의 총 책임도 공군 장성급에게 맡겼다”고 전했다. 주페루 한국 대사관은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며, 사고 현장에 직원 2명을 급파했다. 삼성물산도 7일 페루와 인접한 브라질법인 법인장과 미주법인 간부직원을 현지에 급파했으며 8일에는 담당사업부장 등 비상 대응팀도 현지에 보내 수색작업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한편, 실종 헬리콥터는 제작된 지 37년이나 된 구형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헬리콥터를 운용해 온 ‘헬리쿠스코’사는 1990년대 설립된 소규모 헬기 관광업체로 남부 쿠스코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사고원인을 기체 이상보다는 기상 악화 쪽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인 최종훈 박병수 선임기자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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