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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세계 최강 전투기 F-22 ‘굴욕의 반쪽비행’

등록 2012-05-16 19:42수정 2012-05-16 21:28

파네타 미 국방 “장거리비행금지”
조종사 산소부족·혼절유발 이유
작년엔 4개월간 전면불허되기도
* F-22 : <최강전투기>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진 최신예 에프(F)-22 랩터(사진)가 안전상의 이유로 ‘반쪽 비행’만 허용되는 굴욕을 당했다.

리언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5일 최근 조종사들 사이에서 F-22 랩터 전투기가 산소 부족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혼절을 유발한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비상상황 발생 때 신속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와 인접한 지역에서만 비행하도록 지시했다. 파네타 장관의 이번 비행제한 조처로 작전반경 3000㎞에 이르는 F-22가 당분간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게 됐다. F-22 전투기는 지난해에도 산소 부족과 일시적 혼절 발생이라는 조종사들의 우려로 4개월간 비행이 전면금지된 바 있고, 2008년 4월 이후 비행중 저산소증 현상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최소 12건 있었다.

F-22는 냉전시대에 소련의 모든 전투기를 격퇴할 수 있는 비행기를 만들겠다는 미국 공군 전력증강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5세대 전투기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고강도 스텔스 기능과 막강한 화력을 갖춘 F-22는 2006년 미 공군에 정식으로 취임했다. 워낙 막강한 성능 때문에 미국 의회는 2012년까지 F-22의 국외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일본이 F-22 전투기 구입을 시도하자 성능을 낮춘 ‘다운그레이드형 F-22’를 추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정도였다.

그러나 비행중 산소 부족 현상이 계속 일어났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면서 조종사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그러자 지난달 30일 미 공군 항공전투사령부 사령관인 마이크 호스티지 중장은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본인이 직접 F-22 전투기를 비행하면서 점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파네타 장관의 비행제한 조처도 F-22 전투기 조종사 2명이 지난주 <시비에스>(CBS) 방송에 출연해 저산소증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일부 조종사들이 F-22 전투기 비행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나왔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조종사들이 비행중 예견되지 않은 생리학적 상황에 직면할 경우, 신속히 착륙할 수 있도록 모든 F-22 전투기의 비행은 비상시 착륙할 수 있는 장소 인근에서 이뤄지게 되며, 이런 조처는 즉각 시행된다”고 밝혔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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