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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광우병 목장도 못가고 미조사단 일정 끝내

등록 2012-05-06 22:13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에 온 민관 현지 조사단이 사실상 조사 일정을 거의 끝냈다.

조사단은 4~5일(현지시각) 광우병 젖소가 발견된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인근의 비육우와 젖소 목장, 도축시설, 사료공장 등을 방문해 미국산 쇠고기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도축장에서 소의 뇌, 척수, 척추, 머리뼈 등 광우병을 전염시킬 우려가 있는 특정위험물질(SRM) 제거 과정을 점검하고, 사료 공장에서는 소 등 반추 동물에게는 사용이 금지된 육골분을 소 사료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 규정 준수 여부를 살폈고, 비육우 농장에서는 소에게 먹이는 사료를 확인하고 사육 여건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그러나 광우병 젖소가 발견된 목장은 끝내 방문하지 못한 채 5일 프레즈노를 떠나 새크라멘토로 향했다. 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질병방역부장은 4일 프레즈노에서 광우병 젖소가 발견된 목장주인을 “제3의 장소에서 ‘간접적’으로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는 조사단이 접촉을 주선한 미국 쪽 수의사에게 묻고 싶은 내용을 서면으로 전달하고, 이 수의사가 목장 주인을 만나 답변을 받아 조사단에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목장주가 조사단과의 만남을 완강하게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단의 방미 목적이었던 광우병 발병 현장 방문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조사단은 남은 6~7일에도 목장 방문, 광우병 양성 반응을 확인한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 데이비스) 방문 등의 일정이 잡혀있긴 하나, 사실상 현장조사는 끝났다. 조사단은 8일 귀국길에 오른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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