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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광우병 목장’도 못둘러본 조사단

등록 2012-05-04 20:18

농장주와 제3의 장소서 면담
주 단장 “한국언론 관심탓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민관 조사단은 3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에서 광우병 발병 사실을 처음 확인한 가공공장 등을 방문하고, 해당 젖소 목장 주인을 만났다. 그러나 조사단은 광우병 젖소 발견이 샘플 테스트에 우연히 포함된 것인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명확히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

조사단장을 맡은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질병방역부장은 이날 핸포드의 가공공장 두 곳을 방문한 뒤, 숙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제의 젖소는 목장에서 죽은 뒤 랜더링업체(가공공장)로 보내졌으나, 광우병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뒤 매몰지로 갔고, 뇌 샘플은 (유시 데이비스에 있는) 실험실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주 부장은 또 “랜더링업체로 보내진 소는 식용으론 안 쓰이고 비료로 쓰인다”고 강조했다. 광우병 소 발견 초기에 미 정부와 언론을 통해 밝혀진 내용을 재확인한 수준이다.

주 부장은 또 “죽은 소이기 때문에 프로토콜에 의해 샘플을 채취했다”며 “미국의 광우병 예찰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고 말했다. 이 처리장은 병으로 죽거나 이상증세를 보여 안락사시키는 등 정상적인 도축 과정을 거치지 않고 죽은 가축 사체를 소각하는 시설이다. 처리 과정에서 유지, 콜라겐 등을 추출해 각종 공업용 원료를 만들고, 태운 사체는 비료 원료로 쓴다. 이 처리장은 조사단이 방문하고 있는 동안 한국 취재진의 접근을 막기 위해 진입로를 트럭으로 가로막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조사단은 광우병이 발생한 목장의 농장주와 제3의 장소에서 별도 면담을 가졌으나, 대화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주 부장은 또 “언론이 없었으면 (목장) 주인들이 마음놓고 공개했을 부분도 (언론의 관심 때문에) 꺼려 (조사에) 아주 제한을 받고 있다”며 “미디어에서 너무 얘기(보도)를 해 한국 사람 만나는 것 자체를 꺼린다”고 말했다. 한국 언론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 때문에 조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또 폈다.

프레즈노/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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