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6자회담이 끝난 직후인 다음달 중에 미국의 중량급 인사들이 줄줄이 북한을 방문한다.
정계인사로는 짐 리치 미 하원 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공화)이 다음달 하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2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리치 위원장 방북에는 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니 팔로마베가 의원도 동행할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공화당 중진인 리치 위원장은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선 6자회담 뿐 아니라 북-미 양자대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주한 대사를 지낸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도 내달 13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레그 전 대사는 “나의 방북이 미국 정부의 (북핵 해결) 노력에 도움을 될 수 있다”며 평양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리찬복 인민군 중장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시엔엔방송> 창업주인 테드 터너(66) 전 회장도 내달 중순께 방북해 북한당국과 비무장지대 자연생태계 보전사업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 전 회장은 그레그 대사와 비슷한 시기에 방북해 평양에서 서로 만날 예정이지만, 방북 자체는 별도로 이뤄진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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