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대선 핵심 도구” 평가
대선주자 모두 전문팀 운영
대선주자 모두 전문팀 운영
지난 2008년 스마트폰인 ‘블랙베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상징처럼 떠오르며 미국 대선의 주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면, 올해 미 대선에선 ‘트위터’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뉴욕 타임스>는 28일(현지시각) “2008년 (대선에선) 뉴스 사이클이 24시간 단위로 돌아갔다면, 트위터 세상인 지금은 뉴스 사이클이 24초 단위로 움직인다”며 트위터가 미 대선의 핵심도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트위터 적극 사용자는 1억명으로, 2008년의 10배다.
경선전이 한창인 공화당 대선주자 진영은 모두 트위터 관련 팀을 운영하고 있다. 유세 일정과 뉴스를 트위터로 언론과 지지자들에게 전하는 한편, 트위터에 올라오는 부정적인 콘텐츠엔 곧바로 대응하고 우호적 내용은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선주자 토론회 때에는 토론 중간에도 자신들의 강조점과 상대 후보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트위터로 실시간 전파시킨다. 지난 10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개인의 의료보험 의무가입을 지지했다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지적에 꺼낸 ‘1만달러 내기’가 논란이 된 것도 경쟁후보 진영이 이를 놓치지 않고 트위터로 날려보낸 탓이 크다.
짧고 강렬한 메시지인 트위터는 젊은층을 1차적으로 겨냥하고 있지만, 트위터에서 이슈가 되면 신문·방송 등 기존 언론에서도 곧바로 보도돼 전 연령층으로 확산된다.
한편 후보 진영은 트위터를 통해 여론을 청취하고 이를 토론회나 선거 공약 등에 곧바로 포함시키는 피드백 작용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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