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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버핏세’ 띄우려 버핏 비서 초청

등록 2012-01-25 19:03수정 2012-01-25 22:11

‘혁신’ 언급위해 잡스 아내도
방청객까지 치밀하게 계산
재선을 장담할 수 없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새해 국정연설의 내용뿐 아니라, 초청 방청객까지도 철저하게 올해 말 대선 전략에 맞춰 안배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 방청객은 관례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초청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미셸 오바마의 초청자 명단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사람은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꼽히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여비서인 데비 보사넥이라고 할 수 있다. 버핏이 “내 비서도 소득의 36%를 세금으로 내는데 나는 17.4%밖에 내지 않는다”며 ‘부자 증세’를 역설할 때 언급했던 인물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해 9월 일자리 법안을 제안할 당시 버핏의 주장에 호응하면서, 20년 동안 버핏의 비서로 일해온 50대 중반의 보사넥은 일약 부자 증세 필요성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보사넥은) 이번 연설의 핵심인 ‘버핏세’의 영감을 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간-공공 협력 프로그램의 수혜자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노동자와 고용주, 주택담보 재융자 규제완화로 집을 지킬 수 있게 된 플로리다주의 집주인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염두에 둔 초청 인사라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했던 ‘경제 살리기’ 정책의 혜택을 본 사람들인데다, 민주·공화 양당의 승패를 가르는 이른바 ‘스윙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애플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린 파월 잡스도 미셸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지켜봤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도중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면서 미국 경제의 미래를 위한 핵심 열쇠로 잡스와 같은 ‘혁신’ 노력을 강조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애리조나 총격사건 뒤 재활치료를 받다가 최근 하원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개브리엘 기퍼즈 의원은 이날 주홍색 투피스 차림으로 입장해 오바마 대통령과 포옹을 하기도 했다. 기퍼즈의 총격사건 이후 극단적 정치대립을 자제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통령 국정연설 때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이 자리를 섞어 앉는 모습은 올해도 계속됐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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