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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깅그리치의 반격…여론조사서 초박빙 역전

등록 2012-01-20 16:11수정 2012-01-20 20:16

남캐롤라이나서 1~2%p 앞서
전체 지지율도 7%p까지 추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독주체제를 구가하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가 정리해고, 세금 논란 등으로 주춤거리는 사이에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21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여론조사에서 롬니 전 지사를 앞지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아메리칸리서치그룹이 17~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깅그리치는 33% 지지를 기록해 롬니(32%)를 물리쳤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18일 라스무센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33%로 롬니(31%)를 앞섰다.

도덕성 논란으로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롬니 전 지사에게 많이 뒤졌던 깅그리치 전 의장이 이처럼 되살아난 가장 큰 이유는 롬니 전 지사의 잇따른 악재의 반사이익 덕도 있지만, 후보 토론회에서 보여준 날카로움이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롬니 전 지사를 마지못해 지지하는 듯한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 기존 구도가 흔들리자 더욱 깅그리치 쪽으로 표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깅그리치 전 의장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롬니 전 지사를 꺾을 경우, 초반 3연전으로 끝나는 듯한 공화당 경선전이 다시 열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폴리티코>가 19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깅그리치 전 의장은 30% 지지율로 37%를 기록한 롬니 전 지사를 바짝 쫓고 있다.

그러나 이날 깅그리치 전 의장의 두번째 전처가 <에이비시>(ABC) 방송에 나와 “깅그리치는 ‘오픈 매리지’(자유결혼·open marriage)를 원했다”며 “그는 도덕적으로 대통령감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깅그리치 전 의장은 또 한번 암초를 만났다. ‘오픈 매리지’는 부부가 상대방의 혼외관계를 서로 인정하는 결혼 형태다.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깅그리치 전 의장은 이와 관련된 사회자의 첫 질문에 “그런 주제로 대선 토론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게 나를 질리게 한다”고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였다. 롬니 전 지사는 사생활로 깅그리치 전 의장을 몰아붙이진 않았지만, 자신의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강조해 깅그리치 전 의장을 에둘러 공격했다.

19살 때인 1962년, 26살의 고교 은사인 재키 배틀리와 결혼한 깅그리치는 1980년 메리앤 긴터를 만나면서 암 투병 중이던 재키와 이혼했고, 메리앤과 18년간 결혼생활을 하다 보좌관 출신인 23살 연하의 현재 부인 컬리스터와 세번째로 결혼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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