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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롬니 ‘파죽의 2연승’…조기 대세론 굳히기

등록 2012-01-11 20:44수정 2012-01-12 08:51

미 공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39% 득표로 압도…2위는 ‘괴짜 자유주의’ 론 폴
중도-자유 2파전 양상에 정통 보수지지층 ‘무색’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가 10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두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승리했다. 이로써 롬니는 첫 코커스(아이오와 당원대회)와 첫 프라이머리를 모두 석권해 ‘대세론’을 굳혔다. 그러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위를 차지했던 론 폴 텍사스 하원의원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2위로 바짝 쫓아와 아직은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

■ 롬니 대세론, 한 걸음 더 뉴햄프셔주는 일찌감치 롬니의 승리가 예상됐던 지역이다. 롬니 전 주지사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39%의 높은 득표율(98% 개표 결과)로 다른 경쟁자들을 크게 앞섰다.

아이오와주가 가장 먼저 코커스를 열기 시작한 1972년 이후,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잇따라 승리한 후보는 공화당에선 롬니가 처음이다. 민주당에서는 에드먼드 머스크(1972년), 지미 카터(1976년), 앨 고어(2000년), 존 케리(2004년) 등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연승을 거뒀는데, 이 중 3명이 대선 후보가 됐다. 롬니 전 주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와 플로리다 프라이머리까지 1월 4개주 경선을 모두 석권해 경선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내 강경보수층에선 여전히 모르몬교 신도인데다 중도 성향으로 인식되는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비토 세력’이 존재한다. 또 롬니 전 주지사가 투자컨설팅업체인 베인캐피털을 운영할 당시 기업들을 인수·합병하면서 대량 해고를 한 사실이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적으로 공격받고 있다. 실업률이 미국 평균을 웃도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이 ‘베인 폭탄’이 폭발할 경우, 롬니에게 최대 위협이 될 수도 있다.

■ 폴의 추격, 언제까지 폴 하원의원은 뉴햄프셔에 집중한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급부상해 강경보수층의 대안으로 떠오른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을 모두 누르고 2위(23%)를 차지했다.

주한미군 철수, 이란 제재 포기, 연준 폐쇄 등 급진 공약으로 공화당 안에서도 ‘괴짜’로 불리는 폴 의원은 조지 부시로 대표되는 공화당 ‘네오콘’과는 다른 리버테리언(libertarian·자유방임주의자)이다. 정부 역할은 ‘개인의 자유권’ 확장에 국한해야 하며, ‘세계 경찰 국가’의 지위를 포기하고 미국 문제에만 집중하자는 것이다.

폴 의원의 주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2008년 경선에도 참가했던 폴 의원의 주장은 사실 35년째 계속된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는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재정적자와 실업난 등에 시달린 젊은층이 이 주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76살인 폴 의원은 공화당 주자들 가운데 최고령이지만, 유세장에는 대학생 등 20~30대가 대부분이다. 아이오와주에선 30살 이하 연령층의 48%가 폴 의원에게 지지를 보냈다. 현재 샌토럼 지지파와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지지파로 나눠져 있는 공화당 보수층도 폴 의원의 기세가 점점 등등해진다면, ‘다른 선택’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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