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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롬니 대세론이냐 강경보수 대항마냐

등록 2012-01-05 20:42수정 2012-01-05 21:26

미 공화당 경선
롬니 뉴햄프셔 여론 선두
매케인 공개지지 끌어내
강경보수파는 반감 여전
샌토럼·폴 등 대항마 관심
미국 대통령 선거의 출발신호인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초접전 끝에 1위를 차지하자, ‘롬니 대세론’과 ‘강경보수 대항마’ 주장이 맞서기 시작했다.

4년 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에 그쳤던 롬니 쪽은 10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등 초반에 승부를 결판짓고 하루빨리 본선 채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시엔엔>(CNN)의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현재 롬니 전 주지사는 47%로 론 폴 하원의원(텍사스, 17%)이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 10%) 등을 크게 앞서고 있다. 롬니는 4일 지난 대선의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공개지지를 끌어내 더욱 날개를 달고 있다.

그러나 롬니는 여전히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롬니가 아이오와에서 얻은 득표율 25%는 정확히 2008년 코커스의 득표율과 똑같다. 주민의 40~50%가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인 아이오와에서 모르몬교 신자인 롬니 전 지사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앞으로 기독교 성향이 강한 이른바 ‘바이블 벨트’인 중남부 경선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 또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추진했던 각종 개혁 정책은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대신, 강경보수파들로부턴 ‘공화당 디엔에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시달리게 만든다.

이에 따라 향후 공화당 경선에선 ‘롬니 대세론’에 맞설 강경보수파의 대표가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4위를 차지한 샌토럼, 폴, 그리고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2위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 됐다. 샌토럼은 기독교 보수색채가 가장 강한 인물로, 그의 연설은 신앙고백이나 다름없다. 폴은 극단적인 자유주의자로, ‘작은 정부’를 주창하며 세금 축소 및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한국·일본 주둔 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고 있다. 미 정치권에선 롬니를 가장 괴롭힐 인물로 깅그리치를 꼽는다. 논리와 토론에 탁월한 깅그리치는 자신의 급락이 롬니 전 주지사 쪽의 비방광고 때문이라며,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당 경선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누가 2위를 차지할 것인지, 그리고 보수성 짙은 사우스캐롤라이나(21일)는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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