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대선 후보토론회서…숨기지못한 ‘백만장자 본색’
롬니 “1만달러 내기 할테냐”

등록 2011-12-12 21:12

과거 발언 논란에 내기 제안
“서민 고통 이해 못한다” 입길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이자 백만장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만달러 내기’ 농담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 10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과거 주지사 시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롬니가) 개인 의료보험 의무가입을 지지했다고 공격하자 이를 부인하면서 “나랑 1만달러 내기를 할테냐”고 말했다.

롬니의 이 발언에 공화당 경쟁자들은 롬니가 부유층이어서 서민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공격했다. 페리 주지사는 토론회 직후 “롬니는 1만달러를 주머니 잔돈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쪽도 “롬니의 주머니에 지금 1만달러가 있는지 알고 싶다”고 비꼬았다.

민주당도 이 ‘호재’를 놓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외곽 선거지원단체인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의 빌 버튼 전 백악관 부대변인은 “(롬니는) 미 중산층의 고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공격했다.

금융회사인 베인 캐피탈을 소유한 롬니의 순자산은 2억달러(2292억원)로 추산된다. 롬니의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자동차회사인 ‘아메리칸 모터스’를 운영해, 롬니는 어린 시절부터 부유하게 자랐다. 그러나 아버지로부터의 가정교육으로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배어있다는 평가도 많다.

11일 <뉴욕타임스> 보도를 보면, 그는 어릴 때부터 잔디깎기, 눈·낙엽 치우기, 잡초뽑기 등을 하며 자랐다. 회사에 도시락을 싸가고, 출장에는 저가 항공기를 이용하며, 걸어서 출퇴근하고, 집 수리는 직접 하며, 아내 앤은 아이들의 머리를 직접 자르는 등 지금도 검약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발언 논란으로 ‘부자 롬니’ 이미지는 다시 한번 부각되어버렸다.

지난 6일 갤럽이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롬니는 깅그리치(37%)에 이어 지지율 22%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후보들은 1~8% 지지율로 공화당 경선은 벌써부터 롬니와 깅그리치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미국, 시리아 내 러시아 해군 기지 가져와야” 1.

“미국, 시리아 내 러시아 해군 기지 가져와야”

일본 찾는 한국인 700만명 시대, ‘스이카 카드’ 있으면 ‘슝슝슝~’ 2.

일본 찾는 한국인 700만명 시대, ‘스이카 카드’ 있으면 ‘슝슝슝~’

스톡홀름서 울려퍼진 한강의 ‘희랍어 시간’…“일상 돌아가 신작 쓸 것” 3.

스톡홀름서 울려퍼진 한강의 ‘희랍어 시간’…“일상 돌아가 신작 쓸 것”

미 한반도 전문가 “2차 계엄 가능성…민주주의 회복력 불확실” 4.

미 한반도 전문가 “2차 계엄 가능성…민주주의 회복력 불확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국에 전기 공급 중단 검토”…트럼프 관세 위협 대응 5.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국에 전기 공급 중단 검토”…트럼프 관세 위협 대응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