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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S&P, 미국 은행 무더기 신용강등

등록 2011-11-30 20:45

BOA·골드만삭스·시티그룹 등
영국 은행 바클레이 등도 내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9일 미국과 유럽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조정했다.

에스앤피는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웰스파고, 제이피(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이상 미국), 바클레이, 에이치에스비시(HSBC·이상 영국), 유비에스(UBS·스위스) 등 15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에스앤피는 금융산업에 대한 평가기준을 새롭게 수정하면서 주요 금융기관에 새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제이피모건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메릴린치는 A에서 A-로 각각 떨어졌다. 대형 은행들은 이번 등급 조정이 실제 영업이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경영 악화에 시달려온 미국의 투자은행들이 자금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앤피는 또 크레딧스위스, 도이체방크 등 20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등급을 유지했다. 이날 에스앤피가 공표한 대형 은행에 대한 등급 조정에서 등급이 상향조정된 곳은 중국은행과 중국건설은행 등 2곳(A-에서 A)뿐이었다.

에스앤피는 대형 은행에 이어 앞으로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유럽연합(EU) 지역 은행을 포함한 87개 은행에 대한 등급 하향조정도 곧 발표할 계획이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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