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 여야, 재정적자 감축안 ‘타협 실패’

등록 2011-11-21 20:46

증세-복지삭감 접점 못찾고
슈퍼위원회 협상 결렬 예상
국방비-비국방비 자동삭감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미 의회 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가 두 달간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 슈퍼위원회가 협상 실패를 선언할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슈퍼위원회는 민주·공화 양당이 향후 10년간 1조2000억달러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8월 민주·공화 양당 의원 12명으로 구성된 초당적 의회기구다. 그러나 민주당은 세금 인상을, 공화당은 증세없이 사회보장제도 지출 삭감 등을 각각 주장해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위원회 활동 시한은 23일까지이나,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처리할 경우 48시간 안에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21일이 사실상 시한이다.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실패하면, 내년부터 1조2000억달러의 지출을 국방비와 비국방비에서 절반씩 자동삭감하게 돼있다. 민주·공화 양당은 20일 각각 일요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상대방을 비난하는 등 사실상 합의결렬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슈퍼위원회에 속한 공화당의 존 카일 상원 원내총무는 <엔비시>(NBC)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은 세금을 올려야 된다고 하고, 5000억달러가 들어가는 일자리 법안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그러나 슈퍼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민주당의 패티 머레이 상원의원은 <시엔엔>(CNN)에 나와 “많은 미국인들이 (경제난에) 희생당했다. 연간 100만달러 이상 버는 부자들도 고통분담에 동참해야 한다. 그런데 공화당은 결코 양보하려 하지 않는다”고 공화당을 비판했다.

양당은 슈퍼위원회 타협안 실패를 선언하더라도 내년 1월 전까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합의 실패로 인해 당장 금융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미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또한번의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