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크먼, 프레슬리 ‘기일’에 “해피 버스데이” 입길
릭 페리는 버냉키 의장 겨냥 “돈 더 찍으면 반역”
릭 페리는 버냉키 의장 겨냥 “돈 더 찍으면 반역”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함께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레이스에서 3강을 형성하고 있는 두 주자가 말실수와 강경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우선, ‘좌충우돌’했던 세라 페일린 전 공화당 부통령 후보와 달리 ‘지적인 페일린’이라는 이미지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미네소타)의 실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주말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예비시험으로 통하는 ‘에임스 스트로폴’에서 1위를 차지한 바크먼은 1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턴버그에서 열린 선거운동 집회에서 “오늘이 (로큰롤의 황제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일”이라며 “그의 생일을 축하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바크먼은 프레슬리의 팬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8월16일은 1977년 사망한 프레슬리의 ‘기일’이다. <에이피>(AP) 통신은 “(바크먼의 말을 듣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이 ‘사망한 날’이라고 소리쳤다”며 “바크먼은 여기에 대응하지 않고 연설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릭 페리는 16일 아이오와 집회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통화 팽창 정책을 겨냥해 거친 입담을 늘어놓았다. 그는 “지금 시점에 정치 놀음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찍어내는 것은 거의 배신, 반역 행위”라며 “만약 이 친구(버냉키)가 내년 선거 때까지 더 돈을 찍어낸다면 이곳 아이오와에서는 어떻게 다룰지 모르겠지만 텍사스라면 험하게 다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보수 논객 칼 로브조차도 “대통령 후보다운 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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