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 깅그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10선 의원 인지도 강점
두번 이혼·불륜은 약점
두번 이혼·불륜은 약점
뉴트 깅그리치(68·사진) 전 미국 하원의장이 2012년 대선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11일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미국 대통령 출마에 관한 얘기를 할테니 수요일 밤 <폭스뉴스>를 시청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출마선언 뒤 13일 조지아주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1978년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에 진출한 이후 내리 10선을 기록하며,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시절 당시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 출신의 하원의장에 올랐다. 특히 그는 1994년 선거에서 ‘미국과의 계약’이란 정강정책을 통해 40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공화당 혁명’을 주도했다. 하지만 1998년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최대 장점은 높은 인지도다. <에이피>(AP) 통신의 지난 3월 여론조사를 보면, 공화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 중 ‘그를 모른다’고 답변한 사람은 14%에 불과했다. 하지만 두번의 이혼과 보좌관과의 불륜 전력은 그의 발목을 붙잡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망했다.
현재 공화당의 후보 지명전엔 깅그리치 이외에도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개리 존슨 전 뉴 멕시코 주지사, 론 폴 공화당 하원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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