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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350억달러 번 정유사 보조금 축소 고려”

등록 2011-04-26 20:04

하원의장 ‘당론’ 깨고 밝혀
기름값 폭등에 민심 달래기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공화당)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정유회사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25일 <에이비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치솟는 기름값의 주범으로) 모든 사람들이 정유회사들을 지목하고 있는데, 솔직히 정유회사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유가 급등으로 정유회사들의 수익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계속 보조금을 줄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확실히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가 세입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만큼, 정유회사들도 제 몫을 공평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너 의장의 이날 발언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국내 에너지 생산 장려를 위해 정유사에 대한 보조금 정책이 필요하다는 공화당의 그동안의 입장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치솟는 기름값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인 동시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주요 변수로까지 떠오른 기름값 문제에 공세를 강화한다는 측면도 있다.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 사태 해결을 위해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며 “만일 기름값이 갤런당 5~6달러까지 치솟는다면 그는 2012년 재선에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에서도 유가 상승으로 서민 지갑은 얇아지고 있는데 정유회사들의 주머니만 두둑해지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기름값 소비자가는 1갤런당 3.88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시장정보제공업체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정유회사들의 1분기 수익은 350억달러(3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미국 주요 정유사들의 수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텔레그래프>는 주요 20개국(G20)이 유가 급등과 관련해 아르쿠스 미디어, 플랫츠 같은 석유가격 정보제공업체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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