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강력 반대 응답 급증”
원자력발전소의 신규 건설에 반대하는 미국인이 찬성하는 쪽보다 두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보인다. 스리마일 원전 사고 이후 32년 만에 지난 2월 미국에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원전 르네상스’를 선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겐 상당히 부담스런 소식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에이비시>(ABC) 방송과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추가적인 원전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보도했다. 신규 원전 건설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3%로, 절반 정도에 그쳤다. 신규 원전 반대 여론은 3년 전인 2008년 조사 때의 53%보다 1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강력 반대한다’는 응답이 3년 전(23%)보다 크게 높아진 47%에 이르렀다. 자신의 집 인근 50마일(80㎞) 안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선 ‘강력히 반대한다’는 응답이 59%로 훌쩍 뛰었다. ‘원전을 안전한 에너지 자원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절반이 넘는 53%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밝혀, ‘불안하다’(43%)는 대답보다 많았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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