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1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대한 연설을 하고 있는 동안 졸고 있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딱 걸렸다.
<에이비시>(ABC)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을 보면,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장기 재정적자 감축 방안 연설 도중, 25초간 눈을 감고 있다. 간간히 꾸벅거리기도 하던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메디케어 반대자들은) 역경이 닥치면 각자 알아서 하라고 한다”고 얘기하는 부분에서 깜짝 놀란 듯 눈을 떴다. <에이비시> 방송은 바이든 부통령의 조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자사 정치 블로그 ‘더 노트’에 올려놨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는 “바이든 부통령이 초당적인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만들기 위해 다음달부터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을 만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와 연관 지어 “대통령이 부여한 중대 임무의 부담감 때문에 (바이든 부통령이) 잠이 들었거나, 고민을 하고 있던 게 아니겠냐”고 비꼬았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연설 도중 자신이 졸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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