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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정치 고향’ 찾은 후주석 “우리 마음, 우호친선으로 연결”

등록 2011-01-21 21:42

시카고 중국기업 등 시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오후(현지시각) 이번 방미 기간 중 워싱턴 이외의 유일한 방문지인 시카고를 찾아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2주년에 맞춘 후 주석의 시카고 방문은 시카고를 정치적 고향으로 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신뢰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 미국 중서부의 경제중심지이자 친중국적 분위기의 시카고 방문을 통해 반중 감정을 누그러뜨리려는 포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에는 2004년 이후 4차례나 중국을 찾을 정도로 친중파인 리처드 데일리(68) 시카고 시장의 역할도 컸다.

후 주석은 이날 시내 힐튼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시카고와 중국 사이의 엄청난 거리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마음은 우호 친선으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어 “대중국 기술 수출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 줄 것”과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중국 기업들에게 공정 경쟁의 장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오헤어 공항에서 후 주석을 직접 영접한 데일리 시장은 환영사에서 “시카고를 미국에서 가장 친중국적인 도시로 만드는 게 우리들의 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만찬에는 보잉, 모토롤라, 맥도널드, 캐터필러 등 대표적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포함해 중서부 지역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앞에선 중국계 미국인들이 북을 두드리고 용춤을 추며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킨 반면, 호텔 맞은편에선 티베트인 200여명이 “후 주석이 만찬을 즐기는 사이 티베트인들은 죽어간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후 주석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중국문화센터인 ‘공자학원’이 설치된 월터 페이튼 컬리지 프렙(고등학교)과 시카고 소재 중국기업 등을 시찰한 뒤 21일 오후(현지시각, 한국시각 22일 오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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